휴대폰 요금을 자동이체하면 100만원 이하 소액 예금에도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이다. 지난 1월 출시됐다. 일반 예금 통장은 소액 예금에 대해서는 연 1% 미만 금리를 적용하지만 이 통장은 최고 연 3.5%의 금리를 준다. 다른 은행의 ATM(현금자동입출금기) 등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도 면제해준다.

급여이체를 해야만 혜택을 받는 다른 은행 상품과 달리 휴대폰 요금을 자동이체 하기만 하면 40세 이하 고객은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통장으로 휴대폰 요금을 자동이체 하거나 기업은행 카드로 휴대폰 요금을 결제하면 1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연 3.2%의 금리를 적용한다. 전자금융 이체 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수수료도 면제해준다. 전국 1000여개 매장을 갖춘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도 현금인출기(CD) 이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추가로 적금에 가입하고 자동이체를 하거나 신용카드 이용 실적이 있으면 1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연 3.5%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 경우 타행 CD기 수수료도 면제한다. 특히 통신비 할인에 특화한 'Qook IBK카드'를 개설해 이 카드로 휴대폰 요금 자동이체를 하면 100만원 이하 잔액에 대해 최고 연 3.5%의 금리를 준다. 최고 1만원 통신비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또 '내가 만든 평생계좌' 서비스도 제공해 외우기 쉬운 휴대폰 번호를 본인의 계좌번호로 만들면 은행 거래가 편리한 장점도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시장 잠재력이 높은 학생 주부 등 비급여 이체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개인금융 부문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IBK 핸드폰 결제통장'은 출시한 지 9개월여 만에 총 25만1000계좌,1206억원의 예금을 유치했다. 고객 가운데 신규 고객이 44%에 달한다. 신규 고객 11만여명을 유치한 셈이어서 기업은행의 개인금융 육성 전략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신규 고객 유치를 통해 대출,카드 등 다른 상품을 적극적으로 권유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