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말모이' 탄생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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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는 10일 국내에서 최초로 현대적인 국어사전 '말모이'의 편찬을 시도했던 이야기를 소개했다.
서프라이즈 방송에 따르면 한글은 1997년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올라가고, 전 세계 64개국 742개 대학에서 배우는 국제문자가 되기 전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날 방송에 소개된 말모이는 최초의 순수 한글 사전으로 역사적인 난관을 뚫고 국민들과 학자들이 세상의 모든 어휘 모으기로 한 '말모이 작전'의 결과물이다.
1929년 주시경 등 한글 학자들은 일본의 황국신민화정책에 맞서 한글을 지키기 위해 조선어사전편찬 사업을 진행했다. 말을 모으는 작전(말모이 작전)은 옛말, 방언을 전국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서 편지 등을 통해 모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학자들은 옛말과 방언, 새말, 전문어, 고유명사로 구분, 어휘를 분석했다. 이후 1936년 조선표준어사전위원회 조직이 구성됐으며, 이들은 방언을 인정하면서도 기준이 될 표준어의 필요성에 따라 표준어를 발표하고 사전 편찬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하지만 일본 경찰에 덜미를 잡히면서 1942년 한글 학자들이 옥살이를 하게 됐다. 13년에 걸친 사전 편찬 작전이 무산되는 듯 보였지만 1945년 9월 8일 당시 경성역 역장이 조선통운 상자에서 말모이 작전의 원고 일부를 발견했다.
일본이 고등법원 증거물로 옮기던 중 잃어버린 말모이 원고 일부였다. 이에 2년 후인 1947년 사전의 첫 권이 편찬됐으며 1957년에는 전 6권이 완간됐다. 3804쪽 16만 4125개 단어가 실린 최초의 큰 우리말 사전이었다.
말모이 작전이 시작된 지 28년 만에 이룬 민족적 쾌거로 학술적으로도 고유어, 외래어, 전문용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실용적인 사전으로 평가받는다.
한경닷컴 open@hankyung.com
서프라이즈 방송에 따르면 한글은 1997년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올라가고, 전 세계 64개국 742개 대학에서 배우는 국제문자가 되기 전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날 방송에 소개된 말모이는 최초의 순수 한글 사전으로 역사적인 난관을 뚫고 국민들과 학자들이 세상의 모든 어휘 모으기로 한 '말모이 작전'의 결과물이다.
1929년 주시경 등 한글 학자들은 일본의 황국신민화정책에 맞서 한글을 지키기 위해 조선어사전편찬 사업을 진행했다. 말을 모으는 작전(말모이 작전)은 옛말, 방언을 전국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서 편지 등을 통해 모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학자들은 옛말과 방언, 새말, 전문어, 고유명사로 구분, 어휘를 분석했다. 이후 1936년 조선표준어사전위원회 조직이 구성됐으며, 이들은 방언을 인정하면서도 기준이 될 표준어의 필요성에 따라 표준어를 발표하고 사전 편찬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하지만 일본 경찰에 덜미를 잡히면서 1942년 한글 학자들이 옥살이를 하게 됐다. 13년에 걸친 사전 편찬 작전이 무산되는 듯 보였지만 1945년 9월 8일 당시 경성역 역장이 조선통운 상자에서 말모이 작전의 원고 일부를 발견했다.
일본이 고등법원 증거물로 옮기던 중 잃어버린 말모이 원고 일부였다. 이에 2년 후인 1947년 사전의 첫 권이 편찬됐으며 1957년에는 전 6권이 완간됐다. 3804쪽 16만 4125개 단어가 실린 최초의 큰 우리말 사전이었다.
말모이 작전이 시작된 지 28년 만에 이룬 민족적 쾌거로 학술적으로도 고유어, 외래어, 전문용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실용적인 사전으로 평가받는다.
한경닷컴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