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기 꽉 찬 노총각, 노처녀들이 결혼을 위해 포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조건에는 무엇이 있을까.

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은 지난 9월 20일부터 10월6일까지 국내 미혼남녀 738명을 대상으로 '노총각, 노처녀가 포기할 수 있는 결혼의 조건'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그 결과 노총각인 남성이 포기할 수 있는 결혼의 조건으로는 재력(42.5%)과 직업(40.3%)이 1, 2위를 차지했다. 나이가 많은 남성일수록 경제적으로 안정돼 있을 가능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여성의 재력이나 직업에 대한 중요도가 낮아진 것이다.

응답자 중 8.7%만이 여성의 '외모를 포기할 수 있다'라고 답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듯 남성은 여성의 외모를 중시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하지만 외모보다 더 중요시 생각하는 항목으로 '학력'이 손꼽히면서 의외의 결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닥스클럽 관계자는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중요시 하는 것이 바로 상대와의 ‘교감’"이라며 "즉 자신과 대화가 잘 통하고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을 찾다 보니 여성의 ‘학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처녀 여성의 경우 포기할 수 있는 결혼의 조건은 외모(51.4%), 학력(26.1%)이 1위와 2위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는 ‘가정환경(12.5%)’, ‘재력(7.5%)’, ‘직업(2.5%)’의 순이었다.

닥스클럽 매칭팀의 김혜옥 팀장은 "결혼정보회사에서 노총각, 노처녀라 칭하는 나이는 남성이 38세 이상, 여성이 34세 이상일 경우"라며 "자신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결혼조건이 있다면 나머지 부분에는 융통성을 두는 것이 결혼으로 가는 지름길이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