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은 2012년까지 매출 1조6000억원,순이익 1600억원,시장 1위 브랜드 8개 확보 등을 달성해 국내 식품업계 10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프리미엄 요구르트 및 유기농 우유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다양한 기능성 분유를 개발,새로운 시장도 만들어갈 계획이다.

◆유기낙농 분야 개척


매일유업은 '유기 낙농' 부문을 미래 성장동력 사업의 하나로 선정,관련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2008년 전북 고창에 자리잡은 유기농 국제 인증요건을 갖춘 15개 목장에서 유기농 우유 '매일 상하목장'을 처음 선보였다.

이는 고(故) 김복용 회장의 유지에 따른 것이었다. 초기에는 40여개 낙농가와 함께 시작했으나 기존 사료에 익숙한 젖소가 유기농 사료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 실패를 거듭해 결국 15개 낙농가만이 자리를 잡았다. 생산량은 점차 늘어 초기에 하루 4t 정도만 생산되던 것이 지금은 18t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은 "고창을 유기 낙농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라며 "당장은 유기 낙농가를 추가로 발굴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올해 이 회사는 유기 낙농 부문에서 매출 500억원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 요구르트 시장 선점

프리미엄 유제품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색소와 안정제 향료 등이 들어가지 않은 무첨가 요구르트 '퓨어'는 플레인 호상 요구르트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제품은 개별 용기에 저지방 우유와 유산균을 혼합해 담은 뒤 일정 온도에서 자연발효시키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매일유업은 이 제품 설비에만 6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퓨어'는 낮은 칼로리,제품과 어울리는 용기 디자인,무첨가 건강 요구르트라는 컨셉트 등이 잘 어우러지면서 당초 목표량이었던 하루 10만개 판매를 뛰어넘어 현재는 22만~25만개가 판매되고 있다.

◆기능성을 더한 프리미엄 분유 개발

국내에서 처음으로 배앓이,보챔,가스참 등 일반 분유에 민감한 아기를 위한 '센서티브 분유(Sensitive Formula)'도 내놨다. 우유 단백질로 인해 생겨나는 알레르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유 단백질의 항원성을 1만분의 1로 줄인 단백질을 사용하고,자연스런 소화를 방해하는 유당을 단계별로 조절한 제품이다.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는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센서티브 분유가 전체 분유시장의 10~18%를 차지,일반 분유와 함께 대중적인 분유로 분류되고 있다. 정지아 매일유업 이사는 "센서티브 라인의 분유는 해외 시장에서 이미 보편화돼 있고,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총 3700억원 규모의 국내 조제분유 시장에서 기능성 분유 비율이 최소 10%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