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출범한 전자제품 전문점 하이마트는 국내 '카테고리 킬러'의 대표 주자다. '카테고리 킬러'란 특정 분야 제품에 대해 다양한 브랜드를 소싱해 진열 · 판매하는 곳을 말한다.

하이마트는 전자제품 전문점인 '하이마트'를 비롯해 물류 서비스를 담당하는 '하이마트로지텍',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는 '하이마트쇼핑몰',여행 사업을 펼치는 'HM투어' 등 4개 사업 부문으로 이뤄져 있다.

◆국내 1위 전자제품 전문점

하이마트는 전국 280여개 매장을 모두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위니아만도 소니 브라운 등 국내외 110여개 가전 제조업체가 만든 1만5000여가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어디든 24시간 내에 무료로 배송되며 자체 서비스 센터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 2조7000억원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매출 3조원을 달성하고 매장 수를 3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비교해보며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제조사와 직거래를 통해 유통 비용을 최소화했다. 매장마다 상품 지식과 서비스 교육을 받은 뒤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세일즈 마스터'를 두고 있다. 중소기업 제품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하는 데 적극적이다.

하이마트는 '고객 행복과 인류 사회의 큰 미래를 지향한다'는 뜻의 '하이-퓨처 포 유'(Hi-future for you)를 모토로 내걸었다.

고객가치 극대화,주주이익 창출,협력사와 동반 성장,직원 중심 경영을 펼쳐나가겠다는 의미다. 매칭 펀드를 통해 지역 사회의 결손 가정을 후원하고 무료 의료봉사를 실시하는 등 사회 공헌에도 적극적이다. 하이마트 여자프로골프단은 신지애 유소연 등 최상급 선수들을 배출했다.

◆마케팅 강화,디지털TV · 모바일 시장 선점

올해 하이마트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비전 2020'을 선포했다. 2020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기업 가치를 20배로 높여 초우량 디지털 유통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에는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이마트는 차별화된 고객 마케팅을 펴고 디지털TV 및 모바일 제품 등의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재방문율과 1회당 구매액이 높은 상위 10% 고객 100만여명에게는 특별 사은품,무료 주차,특별 DM(쿠폰이 들어있는 우편물),할인 쿠폰 등을 제공한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핵심 고객에 대한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킴으로써 판촉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마트는 남아공월드컵에 맞춰 TV 코너를 고급스럽게 정비했고 3차원 TV와 발광다이오드(LED) TV 등을 보강했다. 또 국내 이통통신 3개사와 국내외 다양한 단말기를 판매하고 있다. 다양한 상품 구색과 풍부한 혜택,적극적인 판촉 및 광고 등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고급 TV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올해 하이마트 전체 매출 중 휴대폰 매출 비중은 1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