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지표로 본 증시] 투자심리도ㆍ이격도 '단기과열'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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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저항선 1950선 근처…"PER 낮아 상승여력" 분석도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돌파하면서 각종 기술적 지표들은 증시가 점차 단기 과열권에 다가서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 전문가들은 단기 과열 조짐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 과열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인 투자심리도는 6일 현재 80%를 기록했다. 투자심리도란 최근 10거래일간 코스피지수가 오른 날이 며칠인지를 나타낸 것으로,통상 80%(10일 중 8일 상승) 이상이면 증시가 단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코스피지수 이격도도 103%에 달해 서서히 과열권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격도란 20일 이동평균선을 100으로 놓고 봤을 때 현재 코스피지수가 어느 정도인가를 보여주는 것으로,105%를 넘어서면 증시가 과열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가리킨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기본적으로 강세장은 어느 정도 과열을 수반하면서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일부 기술적 지표가 과열 신호를 보낸다고 해서 증시가 반드시 조정을 받는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정보기술(IT)주나 은행주 등 지수가 1800에서 1900까지 오면서 못 오른 업종도 많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또 "증시의 중기 저항선을 나타내는 볼린저밴드 상단이 현재 1950선 근처에 걸쳐 있어 이 지수대까지는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의 펀더멘털(실적) 대비 현재 주가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밸류에이션 지표가 높지 않다는 점도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근거다. 유가증권시장 기업들은 향후 12개월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이 현재 9.5배 수준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가 1900선 근처에 있었던 2007년 말 PER이 12.0배였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지수 수준은 결코 높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 연구위원은 "증시가 단기간에 너무 빨리 오른 데다 중요한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900선을 돌파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상승 탄력이 둔화되거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증시 과열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인 투자심리도는 6일 현재 80%를 기록했다. 투자심리도란 최근 10거래일간 코스피지수가 오른 날이 며칠인지를 나타낸 것으로,통상 80%(10일 중 8일 상승) 이상이면 증시가 단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코스피지수 이격도도 103%에 달해 서서히 과열권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격도란 20일 이동평균선을 100으로 놓고 봤을 때 현재 코스피지수가 어느 정도인가를 보여주는 것으로,105%를 넘어서면 증시가 과열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가리킨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기본적으로 강세장은 어느 정도 과열을 수반하면서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일부 기술적 지표가 과열 신호를 보낸다고 해서 증시가 반드시 조정을 받는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정보기술(IT)주나 은행주 등 지수가 1800에서 1900까지 오면서 못 오른 업종도 많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또 "증시의 중기 저항선을 나타내는 볼린저밴드 상단이 현재 1950선 근처에 걸쳐 있어 이 지수대까지는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의 펀더멘털(실적) 대비 현재 주가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밸류에이션 지표가 높지 않다는 점도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근거다. 유가증권시장 기업들은 향후 12개월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이 현재 9.5배 수준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가 1900선 근처에 있었던 2007년 말 PER이 12.0배였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지수 수준은 결코 높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 연구위원은 "증시가 단기간에 너무 빨리 오른 데다 중요한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900선을 돌파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상승 탄력이 둔화되거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