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대표 김인철)은 1981년 국내 민간기업 처음으로 바이오의약 연구를 시작했다. 국내 제약회사로는 유일하게 바이오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0%를 넘는다. 또 인터페론,성장호르몬,적혈구 촉진인자(EPO),백혈구 증식인자(G-CSF) 등 4종류의 단백질 의약품과 개량 바이오신약 등 10개 바이오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90년 국내 최초의 바이오의약품 인터페론 '인터맥스 감마'를 개발한 데 이어 1992년 '인터맥스 알파',B형간염백신 '유박스B',1993년 인성장호르몬 '유트로핀',2006년 불임치료제 '폴리트롭',2007년 성인 인간성장호르몬 '디클라제',지난해 소아 인성장호르몬 '유트로핀 플러스' 등 많은 바이오 의약품을 독자기술로 개발했다.

최근 세계 두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성장호르몬 '밸트로핀'은 유럽 의약청(EMEA)의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스마트 국책과제에서 진제형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와 개량바이오신약 서방형 성장호르몬(SR-hGH)을 과제로 제출해 40억원의 지원을 받기로 결정됐다.

바이오하이드릭스(biohydrix) 서방형 기술은 LG생명과학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부하는 기술이다. 회사에서 자체 개발해 세계 30여개국에서 기술 특허를 획득했다. LG생명과학은 이 제품을 발판으로 유럽,미국 등 선진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미국,유럽 등지에서 성인의 성장호르몬 결핍에 사용되는 성인용은 임상을 마치고 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소아의 왜소증치료제인 소아용 성장호르몬의 경우 임상 3상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

LG생명과학은 바이오하이드릭스 서방형 기술을 활용해 서방형 제품 계열화를 추진하고 있다. 성장호르몬 제품뿐 아니라 C형 간염치료제인 서방형 인터페론-알파,서방형 당뇨병치료제 등 서방형 기술을 다양한 바이오의약품에 접목해 가고 있다.

김인철 LG생명과학 사장은 "앞으로 바이오제약산업이 한국을 먹여 살릴 주인공이 될 것이기 때문에 연구 · 개발(R&D)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회사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