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그룹은 올해 창립 55주년을 맞아 2015년까지 매출 5조원을 달성하고,신규사업 매출비중을 30%로 확대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2005년 창립 50주년에 선언한 '에너지에서 환경까지 미래를 창조하는 삼천리'라는 중장기 비전에 따라 3대 축을 중심으로 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청정연료인 기존의 도시가스를 기반으로 집단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연료전지,에너지절약전문사업(ESCO),물 사업 등 '친환경 녹색성장 사업',금융업과 외식업을 포함한 '생활문화사업' 등이다.

연탄공장에서 시작해 국내 최대의 도시가스업체로 성장한 삼천리는 지난해 평택국제화지구 집단에너지 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안산도시개발 지분 인수에 성공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엔 광명열병합발전소를 준공하고 광명역세권 및 소하 · 신촌지구에 지역 냉 · 난방용 열을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인근지역에도 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집단에너지사업의 성공을 위해선 인근지역의 저가 열원 개발 등 수익성 증대를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광역 열배관 네트워크를 구축해 각 사업장을 유기적으로 연계함으로써 운영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밖에 해외자원개발사업에 진출해 이라크 바지안 광구,미국 멕시코만 심해,우즈베키스탄 나망간 · 추스트광구 등지에서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 녹색성장사업 분야도 사업 확대가 활발하다. 2㎿급인 전남 함평태양광발전소를 인수해 약 700세대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 · 공급하고 있으며,가정용 연료전지 분야에선 지난 3월 '2010년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 연료전지 부문 보급 사업자로 선정됐다.

지난달엔 대양바이오테크를 인수하며 '블루골드'라 불리는 물사업에도 발을 들여놨다. 대양바이오테크는 국내 · 외 200여개소의 하 · 폐수처리시설 시운전 경험을 가진 이 분야 국내 1위 업체로 설비의 시운전,가동 및 안정화,문제점 해결에 대한 기술 및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그룹은 대양바이오테크를 향후 세계 10위 이내의 물 전문 기업으로 육성 · 발전 시키기 위해 상 · 하수도 운영사업을 중심으로 수처리 통합관제 등 첨단시스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이를 토대로 해외 진출까지 추진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생활문화사업 분야에서도 작년 3월 맥쿼리와 에너지 전문 운용사인 맥쿼리삼천리자산운용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해외자원개발펀드 운용사에 선정됐으며,현재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유치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외식사업도 SL&C를 설립하고 차이797을 운영하고 있는 것을 비롯 향후 매장 확대도 검토 중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