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뛰는 기업들] 두산, 글로벌 200대 기업 목표 '선택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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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8월 창립 114주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보낸 기념사에서 "두산은 114년 동안 쉼 없는 도전과 변화를 통해 지속적 성장을 추구해 왔다"며 "세계경제가 회복세라고 하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룹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신사업 육성을 통한 공격경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포석이다.
두산은 2020년 글로벌 200대 기업에 진입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성장,경기 회복기를 대비한 내부 역량 강화,재무건전성 확보 등 전략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말 두산중공업의 영국 자회사인 두산밥콕이 발표한 '녹색 발전소' 건설 기술이 대표적 사례다.
녹색 발전소 건설 기술은 화력발전소에서 석탄 등을 땔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100% 포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모든 화력발전소는 원료를 태울 때 자연상의 공기를 사용해 왔다. 공기는 산소와 질소로 구성돼 있어 연소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각종 질소화합물이 나오게 된다.
반면 순수한 산소만 집어 넣어 발전소 보일러를 돌리면 이산화탄소와 물만 나오게 돼 이산화탄소만 꼭 집어 포집하기 쉬워진다. 두산밥콕은 1992년부터 순산소 보일러 기술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 기술은 2007년 영국 정부로부터 국책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친환경 녹색사업 부문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담수 설비(두산하이드로테크놀러지),친환경 엔진(미국 CTI사) 원천기술도 확보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인프라지원사업(ISB)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갖고 있으며 그린 산업과도 연계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산중공업의 원자력발전 기술 역시 고유가 시대를 헤쳐 나갈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두산중공업은 작년 2월 중국 친산 원자력발전소 2단계 3호기에 들어갈 원자로를 납품했다. 핵연료를 분열시켜 열을 발생하는 핵심 설비인 원자로를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발주하는 세 번째 미국 신규 원전 프로젝트의 핵심 주 기기도 2000억원에 수주했다. 미국에서 발주된 3개 원전 프로젝트의 핵심기기를 모두 공급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전력 컨소시엄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사업을 수주,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올해 신규 수주액은 UAE 원전 수주와 담수 부문의 발주량 회복에 힘입어 1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장비와 공작기계 등 주력 사업부문에서 중국 등 신흥시장 판매 비중을 높이며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시작된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두산인프라코어는 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하고 가격 및 성능 경쟁력을 확보한 엔진과 하이브리드 굴삭기 개발에 나섰다. 우수한 연비를 갖춘 하이브리드 굴삭기의 조기 상용화도 추진하고 있다.
대형 선박엔진 생산업체인 두산엔진은 경제 출력 이하로 운전할 때도 최적 연소를 유도해 미세먼지(분진)와 카본 발생을 대폭 감소시키고,연료 절감을 할 수 있는 전자제어시스템을 통해 디젤엔진의 효율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사업형 지주회사인 ㈜두산은 휴대폰,LED TV등 정보통신 시장 확대를 통해 최대 실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7월엔 두산모트롤을 흡수,합병해 건설기계 부문의 업황 개선에 따른 성장세 덕을 보고 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두산은 2020년 글로벌 200대 기업에 진입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성장,경기 회복기를 대비한 내부 역량 강화,재무건전성 확보 등 전략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말 두산중공업의 영국 자회사인 두산밥콕이 발표한 '녹색 발전소' 건설 기술이 대표적 사례다.
녹색 발전소 건설 기술은 화력발전소에서 석탄 등을 땔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100% 포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모든 화력발전소는 원료를 태울 때 자연상의 공기를 사용해 왔다. 공기는 산소와 질소로 구성돼 있어 연소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각종 질소화합물이 나오게 된다.
반면 순수한 산소만 집어 넣어 발전소 보일러를 돌리면 이산화탄소와 물만 나오게 돼 이산화탄소만 꼭 집어 포집하기 쉬워진다. 두산밥콕은 1992년부터 순산소 보일러 기술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 기술은 2007년 영국 정부로부터 국책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친환경 녹색사업 부문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담수 설비(두산하이드로테크놀러지),친환경 엔진(미국 CTI사) 원천기술도 확보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인프라지원사업(ISB)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갖고 있으며 그린 산업과도 연계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산중공업의 원자력발전 기술 역시 고유가 시대를 헤쳐 나갈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두산중공업은 작년 2월 중국 친산 원자력발전소 2단계 3호기에 들어갈 원자로를 납품했다. 핵연료를 분열시켜 열을 발생하는 핵심 설비인 원자로를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발주하는 세 번째 미국 신규 원전 프로젝트의 핵심 주 기기도 2000억원에 수주했다. 미국에서 발주된 3개 원전 프로젝트의 핵심기기를 모두 공급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전력 컨소시엄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사업을 수주,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올해 신규 수주액은 UAE 원전 수주와 담수 부문의 발주량 회복에 힘입어 1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장비와 공작기계 등 주력 사업부문에서 중국 등 신흥시장 판매 비중을 높이며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시작된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두산인프라코어는 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하고 가격 및 성능 경쟁력을 확보한 엔진과 하이브리드 굴삭기 개발에 나섰다. 우수한 연비를 갖춘 하이브리드 굴삭기의 조기 상용화도 추진하고 있다.
대형 선박엔진 생산업체인 두산엔진은 경제 출력 이하로 운전할 때도 최적 연소를 유도해 미세먼지(분진)와 카본 발생을 대폭 감소시키고,연료 절감을 할 수 있는 전자제어시스템을 통해 디젤엔진의 효율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사업형 지주회사인 ㈜두산은 휴대폰,LED TV등 정보통신 시장 확대를 통해 최대 실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7월엔 두산모트롤을 흡수,합병해 건설기계 부문의 업황 개선에 따른 성장세 덕을 보고 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