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금값이 134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금값 급등은 일본은행(BOJ)이 제로금리 회귀와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금 12월물은 전거래일보다 23.50달러(1.8%) 오른 온스당 1340.3달러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금 12월물은 장중 한때 1342.60달러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기존 0.1%에서 0.0~0.1%로 인하하는 사실상 제로금리를 선언했다. 또한 5조엔 규모의 기금을 추가해 국채와 기업어음, 회사채 등을 매입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에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11월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되며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하락하고 금값은 크게 상승했다.

달러가 시중에 더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달러화 가치는 석달간 11% 하락, 9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신성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국들의 초 저금리 행진으로 인플레이션 우려 자금이 금시장을 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금값에 대해선 "유럽과 일본의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자금은 미국 국채를 향하는 두 가지 상반된 추세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며 "한 쪽에 치우쳐 금값이 시장에 충격을 줄 만큼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