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항공산업에 대해 여객, 화물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재평가 관점에서 시장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희도 연구원은 "인천공항의 9월 수송실적은 국제선 여객수요가 22% 증가해 9월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화물수요는 가장 좋았던 2007년 9월의 수송실적을 넘어서진 못했지만 전년동월대비 3.3% 증가해 여전히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환율 하락과 경기회복으로 내국인 출국자수가 엄청나게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은 2007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8월 인천공항을 이용한 내국인 출국자수는 92만명으로 07년 8월보다 7% 적었지만 환승 여객과 외국인 입국자수가 빠르게 늘고 있어 인천공항을 이용한 전체 국제선 여객수요는 올해 1월부터 매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연구원은 "이제 시작에 불과한 수요의 구조적 변화"라며 "화물부문은 정상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상반기 인천공항 화물수요가 27.1%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최근 수요 증가율은 현저히 둔화되고 있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회복으로 수요가 급증한 기저효과가 대부분이라며 예년처럼 9월 수요가 8월보다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화물수요도 확실히 레벨업 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윤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약 3개월 동안의 조정을 마치고 다시 오르고 있다"며 "조정의 빌미를 제공한 화물부문 정점 논란과 저가항공사 진입 영향, IFRS 도입 시 부채비율 상승 등 세가지 이슈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대부분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인식된 결과"라고 관측했다. 내년부터는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여객부문에서의 구조적인 변화가 더욱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며 내국인 출국수요 증가율이 정상 수준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더욱 적극적으로 환승객과 외국인 입국수요를 위한 마케팅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