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 포뮬러원(이하 F1) 국제자동차대회의 개최 여부가 오는 11일 최종 결정된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은 이날 경주장에 대한 최종 검수결과를 발표한다. 대회는 22일 열릴 예정이다.

5일 대회조직위에 따르면 FIA 검수의 최대 관건인 경주장 서킷의 아스콘 표층 포장공사가 이날부터 8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경주장 공사의 핵심 공정인 표층 포장을 두고 일부 외신들은 한국대회가 열리지 못할 수도 있다고 잇달아 보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인 전남도를 긴장 속으로 몰아넣었다.

조직위와 F1대회 주관사인 카보(KAVO)는 시속 300㎞ 이상 질주하는 'F1머신'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트랙의 평탄도 등에 심혈을 기울여 시공 중이다. 카보 측은 독일의 자동차 경주장 설계회사인 '틸케'사 전문가 6명을 공사 현장에 긴급 투입하는 등 검수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주장 건설 공정률은 9월 말 현재 토목 93.8%,건축 94.7%,서킷 97.6%,스탠드 92.9% 등이다. 관제,제어시설 장비가 들어설 레이스 컨트롤 빌딩의 공정률은 98.5%로 완공 단계에 있다. 지금까지 투입된 공사비는 3400억원.앞으로도 대략 100억~200억원 정도가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박준영 전남지사(사진)는 이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개막 20일을 앞둔 F1대회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여론을 불식시키고 첫 원년대회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며 대회 개최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 지사는 "F1대회는 한국에서 한 번도 치러본 적이 없고 경주장도 서킷 포장이나 안전장치 부문에서 국제자동차연맹 요구 조건이 많아 일부 문제점이 드러났지만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공사가 지체돼왔다는 지적과 관련해 박 지사는 "지원법과 컨소시엄을 만든다고 1년 이상 지체했고 공사를 가장 많이 해야 할 7~8월에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1개월 이상 공정이 늦어졌다"며 "일정이 다소 지연된 것은 맞지만 최선을 다해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암=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