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4일 북한 정권의 권력 승계 과정에서 나타난 불확실성이 한국의 신용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S&P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 권력 승계 과정의 불안정은 대한민국의 신용도를 제약하는 요인"이라며 "혹시라도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하거나 갑작스러운 통일이 이뤄진다면 대한민국의 재정 상황이 심각하게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S&P는 "북한 노동당이 지난주 김정일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김정은을 지명하고 북한 인민군 대장에 선출했다"며 "향후 2~3년 내에 권력 승계가 이뤄진다면 북한은 경험이 부족한 지도자가 불확실한 지지 기반을 바탕으로 국가를 이끌게 된다"고 전망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