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아이덴티티 탭'을 선보인 KT와 ‘엔스퍼트’가 이 제품의 명칭을 놓고 혼선을 빚고 있다.


4일 KT에 따르면 지난 달 20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아이덴티티 탭의 명칭이 K패드로 정식 변경됐다.


KT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부르기에 다소 길고 불편한 이름인 것 같아 K패드로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KT는 자사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서도 “아이덴티티 탭의 이름이 K패드로 변경됐다”고 공지했다.

제조사인 엔스퍼트는 그러나 K패드라는 건 KT 내부적으로 부르는 별명일 뿐 정식 명칭은 ‘아이덴티티 탭’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엔스퍼트 한 관계자는 “현재 대리점에 나가는 물량은 ‘아이덴티티 탭’이라는 패키지로 공급된다”면서 “이름이 바뀌는 일은 없다”고 못 박았다.


엔스퍼트로서는 향후 더 많은 이통사와 해외 파트너들에 공급하게 될 태블릿PC를 KT 한정제품인 것처럼 ‘K패드’로 바꿀 수는 없다는 얘기.

이 관계자는 “KT와 명칭 변경을 두고 아직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름이 두 가지(KT 내부서 쓰이는 별명과 제조사에서 붙인 정식 명칭)가 될 수는 있어도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덴티티 탭은 시장에 공개되기 전 한 때 '올레 패드'라는 가칭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업계에서는 이 이름 역시 종종 사용되고 있다.

아이덴티티 탭은 1GHz CPU에 7인치 TFT LCD를 채용했다. 여기에 정전식 터치방식을 지원하고 8GB 내장 메모리, DMB, 3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제공한다.


기본 탑재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자책(e-BOOK), 웹서핑, 증강현실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문서확인 및 편집과 멀티미디어 재생도 가능하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