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보기술(IT) 장비회사들이 TV화상전화 시장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미국의 시스코와 로지텍은 가정이나 회사의 TV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TV화상전화시스템을 이번 주중 선보일 예정이며,이에 따른 시장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리모컨과 헤드셋,카메라,TV로 구성된 이 시스템은 사용자가 거실 소파나 회의실에 앉아 TV화면으로 상대방을 보며 대화를 하거나 회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원격 비디오 통화장치다. 리모컨으로는 TV에 장착된 카메라와 음성크기 등을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다. 에릭 킨츠 로지텍 이사는 "카메라에 노출되는 것을 꺼리던 구세대와 달리 신세대는 화상 통화 자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며 "세태가 변화하는 만큼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시스템을 출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는 내달 선보일 비디오게임기 X박스 신제품을 통해 화상전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MS는 경쟁사인 소니가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에 인터넷 화상채팅 기능을 추가한 것에 맞서 이 서비스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카이프는 삼성전자와 파나소닉의 고화질 TV를 통해 가장 먼저 화상통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