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사법재판소(ECJ)는 지난 달 30일, 스페인의 남성에게도 여성과 같은 수유 휴가를 줘야 한다고 판결 내렸다.

CNN은 인터넷판을 통해 "앞으로 생후 9개월 이하의 아기가 있는 스페인 남성은 하루 한 시간 수유를 위해 외출하거나 작업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은 출산한 여성들에게 유급으로 수유 휴가를 줬지만 여성 대신 남성이 이 휴가를 쓰는 것은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스페인 남성 페드로 마누엘 오카 알바레스씨는 5월 "이는 성차별적이고 불공평한 제도"라며 "남녀 불문하고 수유 휴가를 줘야 한다"고 ECJ에 이의를 제기했다.

CNN에 의하면 ECJ는 "육아는 부모 모두에게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은) 남성을 이 일에서 배제하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