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880선을 뚫었다.

미국 뉴욕증시의 조정과 외국인의 매수강조가 약해졌지만, 기관들이 대거 '사자'에 나서면서 연중 최고점은 물론 1880선까지 넘어섰다.

1일 오전 9시4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5.75포인트(0.31%) 오른 1878.56을 기록중이다. 장중 1881.20까지 치솟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가각 343억원, 533억원씩 순매수 상태다. 투신권에서 200억원, 연기금에서 120억원 이상의 매수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은 1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도 2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이날 코스피200지수선물 12월물도 연고점을 기록하는 등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금융업종으로 집중되면서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이 3% 대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비금속, 건설 등도 상승중이다.

그러나 기계, 전기전자, 운수창고 등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업종들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상승중이다. 포스코, 현대차, 현대모비스, LG화학,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이 오름세다. 반면 삼성저나, 현대중공업, LG, LG디스플레이, 현대제철 등은 약세다.

코스닥지수 역시 상승세다. 기관의 매수세에 8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84포인트(0.58%) 오른 495.59을 기록 중이다. 기관이 48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나흘째 매수 우위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5억원, 21억원의 순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주의 상승이 눈에 띈다. 서희건설이 11%대의 급등세고, 동신건설 울트라건설 특수건설 등도 3~6%대의 강세다. 반도체 운송 오락문화 화학 등이 오르고 있는 반면, 기타제조 방송서비스 등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SK브로드밴드 포스코ICT 등이 상승 중이다. CJ오쇼핑 다음 태웅 네오위즈게임즈 포스코켐텍 등은 하락세다.

신텍이 대규모 수출계약 소식에 급등 중이다. 심텍은 키코(KIKO)를 조기 청산해 할인 요소를 해소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3% 이상의 강세다. 중국원양자원은 대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도 불구하고 자금조달 계획의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이란 전망에 상승세다.

이처럼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환율은 급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로 급락했다. 같은 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3.00원 떨어진 1137.20을 기록중이다.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은 장중 기준으로 지난 4월26일 1102.6원까지 내려간 바 있다. 종가 기준으로는 1140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5월14일(1130.5원) 이후 없었다.




한경닷컴 김하나·한민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