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은 1977년 외무고시 10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 외교 관료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를 발탁한 것은 무엇보다 현 정부의 실용 외교 흐름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1일 "김 후보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유치하는 등 현안을 조정하고 처리하는 데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고,평소 부드럽지만 업무 처리에서 강한 통찰력을 갖고 있다"며 "외교통상부 직원으로부터도 신망이 높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가 이 대통령의 외교 철학을 꿰뚫고 있다는 점에서 국회 청문 절차를 거쳐 외교수장이 된다면 대북한 및 대외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당분간 외교안보수석 업무를 계속할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외교부 북미국장,우즈베키스탄 · 오스트리아 대사,외교부 기획관리실장,차관 등 요직을 거쳤다. 외교가에선 '덕장 유비'로 불린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