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담뱃값 37% 인상…갑당 5500~5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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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1일부터 담뱃값을 일제히 36% 이상 올렸다. 금연을 유도하고,부족한 세수도 늘리기 위해서다.
일본담배산업(JT)은 전체 105종의 담배 가운데 103종의 가격을 이날부터 갑당 70~140엔씩 올렸다. 일본의 대표적 담배인 '마일드세븐'은 갑당 300엔(약 4000원)에서 410엔(약 5500원)으로 36.6% 올랐다. 외국산인 필립모리스의 말보로는 320엔(약 4300원)에서 440엔(약 5900원)으로 37.5% 인상됐다.
일본이 담뱃값을 올린 것은 2006년 7월 이후 4년 만이다. 일본의 민주당 정부는 지난해 총선(중의원 선거) 공약에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담배 세율을 인상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따라 담배 한 개비에 붙은 세금을 현행 8.7엔에서 12.2엔으로 올렸다. 민주당 정부는 담배 가격을 유럽연합(EU) 수준인 1000엔(약 1만3400원)까지 올린다는 방침이다.
가장 큰 이유는 흡연자를 줄이기 위해서다. 일본 남성의 흡연율은 40% 수준이다. 흡연으로 인한 질병 때문에 매년 10만명 정도가 사망한다. 세수 확충 목적도 없지 않다. 일본의 담배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10월 이후에는 전년보다 25% 정도 줄었다. 일본 정부는 담뱃값을 인상해도 관련 세수는 2009년 2조5000억엔에서 올해 1조9700억엔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말엔 일본에서 담배 사재기가 유행했다. 그러나 담뱃값 인상을 계기로 금연을 결심한 흡연자 수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존슨앤드존슨이 인터넷을 통해 전국의 흡연자 316명을 조사한 결과 2006년 담뱃값 인상 때에는 담배를 끊겠다고 답한 사람이 34.7%였지만 이번에는 57.9%로 23.2%포인트 늘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일본담배산업(JT)은 전체 105종의 담배 가운데 103종의 가격을 이날부터 갑당 70~140엔씩 올렸다. 일본의 대표적 담배인 '마일드세븐'은 갑당 300엔(약 4000원)에서 410엔(약 5500원)으로 36.6% 올랐다. 외국산인 필립모리스의 말보로는 320엔(약 4300원)에서 440엔(약 5900원)으로 37.5% 인상됐다.
일본이 담뱃값을 올린 것은 2006년 7월 이후 4년 만이다. 일본의 민주당 정부는 지난해 총선(중의원 선거) 공약에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담배 세율을 인상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따라 담배 한 개비에 붙은 세금을 현행 8.7엔에서 12.2엔으로 올렸다. 민주당 정부는 담배 가격을 유럽연합(EU) 수준인 1000엔(약 1만3400원)까지 올린다는 방침이다.
가장 큰 이유는 흡연자를 줄이기 위해서다. 일본 남성의 흡연율은 40% 수준이다. 흡연으로 인한 질병 때문에 매년 10만명 정도가 사망한다. 세수 확충 목적도 없지 않다. 일본의 담배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10월 이후에는 전년보다 25% 정도 줄었다. 일본 정부는 담뱃값을 인상해도 관련 세수는 2009년 2조5000억엔에서 올해 1조9700억엔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말엔 일본에서 담배 사재기가 유행했다. 그러나 담뱃값 인상을 계기로 금연을 결심한 흡연자 수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존슨앤드존슨이 인터넷을 통해 전국의 흡연자 316명을 조사한 결과 2006년 담뱃값 인상 때에는 담배를 끊겠다고 답한 사람이 34.7%였지만 이번에는 57.9%로 23.2%포인트 늘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