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사 최초로 모바일 광고 시장 진출을 선언한 LG U+가 광고 수익의 90%를 애플리케이션 기획, 개발사들에게 배분한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광고에 적합한 최적의 환경을 구축하고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 더 많은 광고주와 앱 개발사를 끌어들이면 10%의 수익만을 가져와도 매출 증대 효과가 클 것이라는 게 LG U+의 전략이다. 이른바 '박리다매'(상품가격을 낮추고 대량판매를 통해 수익을 얻는 것) 방식인 셈이다.

LG U+는 30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방형 광고 플랫폼인 U+ AD를 개발하고 모바일 광고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애플리케이션 기획, 개발사들에게 광고수익의 90%를 배분, 앱 개발 및 보급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모바일 광고 수익률은 LG U+와 같은 플랫폼 사업자가 적게는 30~40% 많게는 60%까지 가져가는 상황이다.

LG U+에 따르면 스마트폰 대중화에 따라 개발사들은 구글, 애플 등 각 통신사, 조사의 앱스토어에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긴 했지만 수익모델로 연계 시키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LG U+는 "가입자나 운영체제의 구분이 없는 개방형 플랫폼 U+ AD 서비스로 인해 광고용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앱에 적용하고 LG U+에 모바일 광고를 의뢰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앱이 즉각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매체 개발, 검수, 등록, 프로모션을 지원하는 원스톱 마케팅 센터를 운영해 앱에 최적화된 광고지원으로 최대의 수익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광고주, 애플리케이션 기획, 개발사 간 중간과정을 거치치 않고 U+ AD로 비용절감 및 수익확대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현준용 LG U+ 서비스개발실 실장은 "누구나 참신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U+ AD는 전반적인 기획, 개발 및 다양한 프로모션지원을 통해 경쟁력 있는 애플리케이션, 모바일웹 서비스를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국내 IT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 U+는 모바일 광고 시장 진출을 위해 이미 주요 언론사 및 쇼핑몰, 학원, 게임업체 등 30개 업체와 제휴해 엔터테인먼트, 생활정보, 쇼핑, 뉴스, 교육 등 카테고리별로 50여 종에 이르는 무료 할인 애플리케이션을 안드로이드, 애플 운영체제에 맞춰 확보한 상태다. 이어 올해 안에 모바일 광고와 연계된 애플리케이션을 200종 이상 확보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