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영토 분쟁 과정에서 등장한 희토류 등 희소금속이 국제사회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를 미리 내다본 애널리스트가 있어 화제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 달전인 지난달 28일 "희소금속은 소량이지만 필수불가결한 산업의 비타민"이라며 리튬을 시작으로 희속금속분석 시리즈를 게재했다.

그는 이달 7일 시리즈 2탄에서 희토류에 대해 장장 7페이지에 달하는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김 애널리스트는 "등소평이 1992년에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중국엔 희토류가 있다'고 말했을 정도로 중국은 희토류 최대 소비국이면서 생산·수출국"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희토류 수출규제를 위해 수출쿼터량 제도를 1997년부터 실시했다"며 "수출쿼터량이 매년 감소함에 따라 일본과 미국, 한국 등 주 수요국들은 가격 상승과 조달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중국에 수출을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미리 지적했다.

중국이 일본에 대해 '희토류 수출 금지'란 카드를 꺼내기 전부터 이와 관련한 문제가 터질 것이란 짐작을 했다는 것. 이에 따라 최근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희소금속에 대한 분석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희토류는 현재 부르는 게 값"이라며 "우리나라도 희토류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일본, 미국과 함께 중국 수출규제에 대응해야 하며 중국은 외자기업의 직접투자는 금지하고 있으나 합작투자는 장려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희토류 뿐 아니라 타 희소금속에 대해서도 정부가 기업들의 자원 확보와 개발에 적극적으로 지원해야할 것"이라며 "관련 업체끼리 컨소시엄을 구성해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투자자들에게는 금속관련 기업 투자를 고려할 시 무엇보다 검증된 회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자원분야 쪽은 특히 자금력 등이 검증된 회사에 투자해야 한다"며 "대우인터내셔널과 같은 종합상사나 종합비철금속 전문업체인 고려아연, 몰리브덴 광산에 투자하고 있는 삼정피앤에이 등이 유망하다"고 했다.

그는 "원소주기율표가 있는 한 앞으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희소금속을 중심으로 '희소금속 분석 시리즈'를 낼 계획"이라며 다음편을 예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