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9일 대림산업에 대해 이익 상향 조정 여력이 크다며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강광숙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림산업은 여전히 업종 내에서 2010년 영업이익 상향조정 여력이 가장 크고 영업이익 증가율도 30%를 초과하는 강한 이익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애널리스트는 "삼성증권의 내년도 추정 영업이익은 이란 공사 중단 지속, 필리핀 현장 기성지연 지속, 뚝섬 및 파주사업 지연 등 보수적인 가정을 전제로 했다"며 "이는 역설적으로 상기 요인들이 해소되면서 이익추정치는 상향 조정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화학자회사 실적호조는 강세장에서 플러스 알파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YNCC 실적이 하반기에도 호조를 보이고 있고 본사 화학도 폴리부텐 가동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01년~10년 대림산업의 경상이익 기여도를 보면 화학부문이 40%를 차지하고 있어, 당분간 산업재 섹터들의 강세가 지속된다고 본다면 대림산업의 화학부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증권은 국내외사업 리스크의 존재여부보다 감소여부에 민감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PF와 미분양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미분양 현장들의 1분기 준공으로 원가투입 마감, 청진동과 인의동 PF 5000억원 감소, 3분기 해외수주 선수금 유입, SOC지분 매각 대금 유입 등으로 인해 현금흐름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란 공사들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했지만 이들 공사들의 기성이 완전히 중단된다고 가정해도 내년 영업이익증가율이 30% 이상이고 기수주한 공사들의 공사대금 회수가 가능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란현장 정상화는 추가 상승 제공요인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