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Z, 외환은행 인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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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매각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가격 문제로 대주주인 론스타측과 인수를 희망하는 호주 ANZ은행측이 의견차를 보였는데요,
론스타측은 분기 배당을 통해 인수대금을 줄이는 안을 검토중이고 ANZ측은 동남아 은행 인수 계획을 접은 것으로 전해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2억명 넘는 인구와 지하자원의 보고 인도네시아.
그 상징인 자카르타 공항은 입국 심사대를 통과하기 전부터 호주ANZ은행의 광고를 볼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10대 은행에 대한 지분 투자에 이어 현지 법인을 설립한 ANZ가 호주를 넘어 아시아 금융시장 중심부를 노리는 강력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 곳 자카르타 곳곳에서는 호주 ANZ은행의 간판을 볼 수 있습니다.
아시아 톱 금융사로의 도약을 노리는 ANZ은행은 이제 관심을 한국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해외 금융권에 따르면 ANZ는 인도네시아 10위권 은행인 파닌 뱅크와 우리나라의 외환은행 경영권 인수를 저울질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파닌 뱅크 경영권 인수를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권 관계자
"인도네시아 은행 경영권을 가져오려고 했는데 이를 포기하면서 외환은행 (인수)에 힘이 실어졌습니다."
아직까지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측과 ANZ는 외환은행 경영권 인수가격을 둘러싼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ANZ측은 1주당 1만3천원대를 제시한 반면 론스타측은 1만7천원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론스타측이 추가 분기배당 등을 검토하면서 주당 1만5천원선까지 물러설 가능성도 거론되는데다 ANZ도 인도네시아 파닌 뱅크 지분 인수를 포기하면 2조원 상당의 실탄 여유가 생겨 가격 협상이 접점을 찾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변수가 될 수 있는 금융당국이 G20회의를 앞둔 상황에선 해외 금융사의 외환은행 인수에 제동을 걸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ANZ가 인수전에 나설 경우 지금이 적기라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한편 ANZ는 지난주까지 외환은행 실무진을 대상으로 현장 실사를 마친 상태로 이르면 다음달 초 외환은행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