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4분기 조사결과 ‘116’

부산지역 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16을 기록해 2002년 2분기(130)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부산지역 201개 사를 대상으로 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이는 올해 들어 2분기 103, 3분기 111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수치다.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을 표시한 업체가 악화를 표시한 업체보다 많음을 나타내고,100 미만일 경우는 그 반대를 뜻한다.

이같은 BSI 상승새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 수출 증가와 설비 투자의 지속적인 확대에 따른 내수 개선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부산상의는 설명했다.특히 기업경기실적지수가 2분기 109, 3분기 103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100을 넘어 BSI와 괴리가 좁혀진 것에 대해 부산지역 경기가 회복하는 신호로 파악하고 있다.부산상의는 4분기 원화 강세 전망과 원자재 가격 재상승,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따른 수출 여건 악화 같은 악재에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 4분기 BSI를 보면 전기전자기기 147,신발제품 140으로 상승세를 주도했다.3분기 이들 업종 BSI는 각각 127,130으로 20포인트와 10포인트씩 상승했다.조립금속 135, 자동차부품 125 등 전 업종에서 경기 호전을 전망했다.조선·기자재도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3분기 86에서 4분기 100으로 BSI가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부산지역 제조업 BSI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경기가 좋아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