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환능력 대비 가계부채 외환위기 후 최고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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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에 대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상환 능력대비 가계부채 규모가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이 증가할 경우 부실화될 가능성이 있는 가계부채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금융회사의 부실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신용평가회사인 한신정평가가 최근 가계부채 현황과 금융업권별 리스크에 대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가계순상환여력(가계 소득에서 세금이나 생활비 등을 지출하고 남은 저축 가능금액)대비 가계부채 배수는 7.2로 나타났다.
산술적으로 따질 때 7년 넘게 모아야 현재 가지고 있는 가계부채를 다 갚을 수 있다는 얘기다.
가계부채 배수는 2003~2005년 6.4, 2006년 6.8, 2007~2008년 6.7, 지난해 7.3 등이었다.
외환위기에서 벗어난 이후 지난해에 이어 최고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금융권역별 가계부채 부실가능금액 산출에서는 저축은행과 여신금융사(카드, 캐피탈 등)의 부실가능 규모가 은행과 보험사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이자비용이 20% 증가할 경우 저축은행이 대출해준 전체 가계부채 가운데 9.3%인 6385억원이, 여신금융사는 3.5%인 3690억원이 각각 부실가능금액으로 추정됐다.
같은 조건에서 은행과 보험사는 부실가능금액이 3조9602억원과 1조3101억원으로 규모는 컸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2%와 2.0%에 불과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