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글로벌 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중인 인도 증시가 글로벌 경기둔화 속에서도 선방할 것으로 분석됐다.

스티븐 도버 프랭클린템플턴 인터내셔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7일 '월간 해외투자펀드 커멘터리'를 통해 "인도는 계속되고 있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속에서도 여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보다 높은 수익률과 중장기적 성장 기회를 모색하면서 인도 등의 강한 성장세를 보이는 경제국들이 수혜를 입었다"며 "올 초 이후 FII의 강한 유입세를 통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외국인 기관투자자(FII) 자금이 인도 증시로 꾸준히 유입되면서 인도 증시는 글로벌 및 지역 국가의 수익률을 웃돌았다. 연초 이후 인도의 FII 유입금액은 129억달러에 달한다.

그는 "랠리가 이어지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에 대해 평가하기 시작했는데, 인도 기업들은 탄탄한 수익성과 높은 내수 의존도를 갖췄기 때문에 다른 경쟁국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인정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업종은 실제 가치대비 높게 평가된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현재 시장 밸류에이션은 장기 평균 추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그는 "인도 국내 통화정책과 글로벌 위험 성향과 함께 기업 수익성 성장세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인플레이션과 재정적자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위험 회피 성향이 커지면 자금 흐름이 축소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도버 CIO는 '프랭클린 인디아 플러스 증권 자투자신탁'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