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자리를 놓고 서울반도체셀트리온의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서울반도체는 시총 2조5246억원으로 셀트리온(2조5124억원)을 122억원 앞서 1위를 지켰다. 서울반도체는 이날 장중 주가가 4.10% 하락하며 셀트리온에 선두를 빼앗겼다가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줄인 덕분에 수위자리를 되찾았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20일 약 1개월 반 만에 셀트리온을 제치고 시총 1위에 복귀했지만 격차가 크지 않아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다.

이는 서울반도체 주가가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발광다이오드(LED) 업황에 대한 우려로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에도 노무라그룹이 "공급과잉으로 LED 가격이 내년 말까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며 서울반도체의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3만4000원으로 낮춘 탓에 주가가 1.48% 하락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셀트리온도 실적보다는 진행 중인 바이오시밀러의 임상실험 결과가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코스닥 시총 1위 경쟁은 두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에 달려있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