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가 낙폭을 줄이며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간신히 지켜냈다.

24일 주식시장에서 서울반도체는 전 거래일보다 1.48% 내린 4만3300원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장중 한때 4만1800원까지 급락하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셀트리온에 내주기도 했다.

이날 서울반도체를 비롯해 LG이노텍(-4.63%), 삼성전기(-3.69%), 우리이티아이(-2.93%) 등 발광다이오드(LED) 관련주들은 외국계 증권사의 업황부진 전망에 동반 하락했다.

노무라금융투자는 이날 LED 시장이 가격 하락에 따른 이익 축소 등으로 내년에 과도기적인 부진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서울반도체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기존 5만원에서 3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신영증권은 서울반도체에 대해 고객 다변화로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3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6만5000원을 유지했다.

장우용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서울반도체의 3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2829억원, 영업이익 4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31%, 55% 증가할 전망"이라며 "특히 LCD TV용 BLU 매출액은 11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4% 증가하며 매출비중이 전분기 38%에서 42%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방 업체의 재고조정으로 3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국내 다른 LED 업체들과는 달리 서울반도체는 고객이 다변화돼 3분기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국내 LCD TV와 패널 업체들의 수요는 재고조정으로 감소했지만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업체들의 수요가 비교적 견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객 다변화로 실적 안정성 확보외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조명용 LED 기술 경쟁력과 자회사 서울옵토디바이스의 실적 개선, 포스코 ICT와의 합작 법인 설립 등도 주요 투자포인트"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