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는 걸음마를 처음 떼는 '아이'가 아니며 이미 위풍당당한 '청년'으로 성장해 자신감 가득 찬 태도로 글로벌 탐색을 준비하고 있다. "

《위안화 파워》의 저자는 이렇게 강조하면서 국제금융시장에 '위안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는 이렇게 전망하는 이유로 위안화는 지구 인구의 5분의 1이 사용하는 돈이라는 점,지난해 중국이 세계 3위의 경제규모로 성장했다는 점,또 약 56조위안의 돈을 발행하고 약 14조위안으로 달러 등을 사들이고 있다는 점 등을 든다.

저자에 따르면 1792년에 탄생한 달러에 비해 1948년에 태어난 위안화는 아직 어리기만 하다. 그러나 중국은 신중국 수립 후 60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고 특히 개혁개방 30년 동안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해 경제규모 세계 2~3위 국가로 성장했다. 따라서 위안화도 세계의 주목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특히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대륙 밖으로' 힘차게 뻗어 나가고 있는 지금이 '위안화 국제화'의 적기라고 강조한다. 중국은 2008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한국 등 6개국과 6500억위안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시범적으로 상하이 등 5개 도시에 있는 중국 기업들이 홍콩 · 마카오 · 아세안 국가들과 무역할 때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따라서 중국 정부가 앞으로 한동안 위안화 국제화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예측하기란 어렵지 않다고 그는 말한다. 중국은 더 많은 국가,특히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맹국 및 대만 러시아 등 주요 무역 파트너와 양자 스와프 협정을 맺을 것이라는 얘기다. 중국 자본시장이 덜 성숙된 것은 위안화 국제화의 최대 장애물이지만 경제발전과 화폐의 발전이 보조를 맞추려면 어려움이 크더라도 참아내고 국제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그는 설명한다.

그러면서 달러가 기축통화로 사용되기까지의 과정 등을 살펴본 뒤 30년 후엔 위안화가 달러,유로화와 함께 세계 3대 국제화폐가 될 것이며,과학기술 발전과 세계경제 통합으로 결국 위안화로 세계화폐가 단일화될 것이라고 중국인다운 꿈을 편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