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공공아파트가 민영보다 더 많은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신규아파트 청약을 분석한 결과 공공아파트(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제외)의 평균 경쟁률은 5.6 대 1로 민영(1.9 대 1)을 웃돌았다. 수도권 지역 경쟁률은 공공아파트가 평균 7.2 대 1,민영아파트가 2.6 대 1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판교 월든힐스，광교 자연앤자이 등 수도권 인기 신도시에 공급된 공공아파트에 청약자들이 몰린 반면 민간아파트는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외면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건설사들이 경기 침체와 미분양을 우려해 유망지역 분양을 미룬 것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지방에서는 건설사들의 분양가 인하에 힘입어 민간아파트가 선전했다. 공공은 평균 0.7 대 1이었지만 민영은 0.98 대 1로 나타났다. 면적별로는 판교 월든힐스 등 중대형이 인기를 끌면서 전용면적 85㎡ 초과가 중소형보다 경쟁률이 높았다. 전용면적 85㎡ 이하는 전국적으로 1.6 대 1，85㎡ 초과는 3.8 대 1로 각각 분석됐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