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자·對美 외교라인 일제히 승진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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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대미(對美) 외교라인을 일제히 승진시켰다. 핵 협상과 대미 외교를 주도해온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따라 내각 부총리에 임명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또 6자회담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외무성 제1부상에,6자회담 북한 측 차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참사도 외무성 부상에 각각 임명했다.
중앙통신은 승진 인사 배경을 밝히지 않았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 · 미 양자회담과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북측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천안함 사태 이후 얼어붙은 대남 · 대미 관계를 대화 분위기로 돌리기 위해 미국 고위급 인사들을 평양으로 초청하고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하는 등 잇따라 유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9월 상순으로 예정했던 노동당 대표자회를 오는 28일 개최한다고 북한 방송이 전했다. 회의 연기 배경을 놓고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여동생 김경희 후계자설,권력투쟁설 등 온갖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대북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한 고위층 출신 탈북자는 "김 위원장의 건강 악화는 44년 만의 당 대표자회까지 연기하는 이유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중앙통신은 승진 인사 배경을 밝히지 않았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 · 미 양자회담과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북측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천안함 사태 이후 얼어붙은 대남 · 대미 관계를 대화 분위기로 돌리기 위해 미국 고위급 인사들을 평양으로 초청하고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하는 등 잇따라 유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9월 상순으로 예정했던 노동당 대표자회를 오는 28일 개최한다고 북한 방송이 전했다. 회의 연기 배경을 놓고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여동생 김경희 후계자설,권력투쟁설 등 온갖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대북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한 고위층 출신 탈북자는 "김 위원장의 건강 악화는 44년 만의 당 대표자회까지 연기하는 이유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