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61.3원 마감…"FOMC 이후 방향성 잡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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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160원 지지를 거듭 확인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 17일보다 0.8원 오른 1161.3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에 대한 부담감에 1160원대 초반에서 지지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종가보다 1.5원 내린 1159원에 출발한 환율은 결제 수요가 유입되자 이내 오름세로 돌아서며 1163.7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네고물량에 상단을 가로막히며 1160원대 초반에서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오후 들어 환율은 중국 위안화 절상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반등세에 힘입어 거래 수준을 좀 더 낮췄다. 국내 증시의 강세도 오름폭 축소를 거들었다.
이날 환율은 1159~1163.7원 사이에서 비교적 한산하게 움직였다.
한 시장참가자는 "추석 연휴동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결정과 주요 주택시장 지표 그리고 경기선행지수, 내구재 주문 등이 예정돼 있다"며 "특히 FOMC에서 시장에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하는 양적완화 정책의 시사 여부에 따라 추석 이후 서울 환시에 방향성을 제시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연중 최고점을 또 다시 경신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28포인트(0.29%) 오른 1832.63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1833.78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코스닥지수는 0.58포인트(0.12%) 상승한 483.83을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는 7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날도 219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아시아 환시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3시49분 현재 1.3095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5.68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