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LG디스플레이에 대해 하반기 실적 둔화를 반영,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5만7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노트북을 포함한 IT 제품 수요 둔화 및 LCD TV의 초과 재고로 인한 패널 가격 하락 등을 실적에 반영,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는 게 이 연구원 입장이다. "예상외 IT용 패널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대만 업체 등이 생산을 적극적으로 조정하면서 추가적 패널 가격 하락을 제한하고 있고 LCD TV는 중국 시장 성장과 LED 등으로 수요 다변화 효과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IT용 패널에 대해서도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7~8월 대만업체 노트북용 패널 초과 재고 수준이 적정재고의 4배에서 최근 2배 수준까지 빠르게 떨어진 것으로 확인되는 등 가동률 조정 효과가 빠르게 가시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주가는 우려를 이미 선반영했기 때문에 중장기적 회복에 중점을 둔 투자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업황 하락이 2개월 정도 더 진행될 것이고 분기 실적도 4분기 적자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PBR 1배 수준까지 하락한 현 주가는, 4분기 성수기 효과가 마무리된 이후 대만업체가 TV용 패널라인 가동률 조정을 가시화하면 주가의 추세적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CD 산업은 과거와 다르게 적극적 가동률 조정을 통해 공급이 조정될 수 있는 산업으로 변했다는 측면에서 비수기를 앞두고 산업 사이클이 상승 전환할 수 있는 구조가 된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