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 시장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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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8월 미국 주택 시장 거래가 상당 부분 회복된 것으로 추정됐다.미국 부동산 시장이 경제위기의 타격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회복세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부동산 시장마저 계속해서 위축될 경우 미국 경제가 ‘더블딥(반짝 상승 후 재침체)’에 빠질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도 약화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 주요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조사 결과,“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8월 주택판매가 전달에 비해 크게 호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이번주 미국에선 20일 전미 주택건축업협회(NAHB) 주택인덱스를 시작으로 8월 주택경기 관련 각종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다.
블룸버그조사에 따르면 8월 미국 신규 및 기존 주택 판매 실적은 전달에 비해 7% 상승한 연 439만5000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저됐다.주택 지표는 주택 경기를 가늠할 시금석인 동시에 미국의 경기 동향을 전망하는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앞서 7월 주택 판매 건수는 연 383만채로 전달에 비해 27%나 줄어들며 ‘더블딥’ 공포를 키우는 등 시장을 경악케 했다.
미국 주택 거래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기존 주택 판매건수는 7월 383만채에서 8월 410만채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성장률도 7월 마이너스 27%에서 8월 7.1% 성장으로 반전된 것으로 예측됐다.
신규 주택 판매건수도 29만5000채로 7월(27만6000채)에 비해 6.9% 높아질 것으로 대다수 전문가들은 내다봤다.신규 주택 판매가 30만채 수준으로 높아지면 미국 주택시장은 어느 정도 위기를 넘기고 한숨을 돌리게 된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주택 착공 호수도 전월 54만6000채와 엇비슷하게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됐다.
애런 스미스 무디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은 아직 위태위태한 점이 있긴 하지만 이제 바닥을 치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비록 속도가 느리긴 하겠지만 앞으로 안정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주택시장 동향과 관련,밴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미국 각주 중앙은행장들이 미국 경기 회복을 위한 추가경기부양 여부를 논의하는 21일 회동이 주목된다.현재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저금리 기조 유지와 미국의 통화 정책 지속 여부는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인 만큼 논의 결과에 따라 미국 주택시장 회복세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결정된다.
이와 함께 버락 오바마 정부가 구상중인 감세정책도 주택시장의 ‘일시적 안도’ 요인으로 분석된다.집권 민주당은 오바마 행정부에 경기부양을 위한 감세정책 실시 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같은 주택지표의 반등 예상과 친 부동산 시장적 정책이 실시될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향후 주택시장에 대해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일각에선 미국 주택가격이 위기전 수준으로 가려면 10년 가량 걸릴 것이란 비관적 예측까지 하고 있다.
무엇보다 높은 주택 재고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부동산 중개업소에 등록된 공식 매물은 400만호이지만 여기에다 은행 등에 의해 차압된 ‘그림자 재고’ 700만호를 합치면 약 1100만호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높은 실업률도 핵심변수다.건설사인 호바니언엔터프라이즈의 아라 호바니언 최고경영자(CEO)는 “주택시장 회복에 있어 일자리 창출이 결정적 역할을 한다”며 “경제회복에 따른 일자리가 늘지 않는다면 주택시장 회복 역시 지속될 것으로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같은 상황을 반영하 듯 미국의 신규 주택건설 허가 건수도 56만건 수준으로 예전과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미국의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지,장기 침체를 보일지 이번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블룸버그통신은 20일 주요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조사 결과,“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8월 주택판매가 전달에 비해 크게 호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이번주 미국에선 20일 전미 주택건축업협회(NAHB) 주택인덱스를 시작으로 8월 주택경기 관련 각종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다.
블룸버그조사에 따르면 8월 미국 신규 및 기존 주택 판매 실적은 전달에 비해 7% 상승한 연 439만5000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저됐다.주택 지표는 주택 경기를 가늠할 시금석인 동시에 미국의 경기 동향을 전망하는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앞서 7월 주택 판매 건수는 연 383만채로 전달에 비해 27%나 줄어들며 ‘더블딥’ 공포를 키우는 등 시장을 경악케 했다.
미국 주택 거래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기존 주택 판매건수는 7월 383만채에서 8월 410만채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성장률도 7월 마이너스 27%에서 8월 7.1% 성장으로 반전된 것으로 예측됐다.
신규 주택 판매건수도 29만5000채로 7월(27만6000채)에 비해 6.9% 높아질 것으로 대다수 전문가들은 내다봤다.신규 주택 판매가 30만채 수준으로 높아지면 미국 주택시장은 어느 정도 위기를 넘기고 한숨을 돌리게 된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주택 착공 호수도 전월 54만6000채와 엇비슷하게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됐다.
애런 스미스 무디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은 아직 위태위태한 점이 있긴 하지만 이제 바닥을 치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비록 속도가 느리긴 하겠지만 앞으로 안정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주택시장 동향과 관련,밴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미국 각주 중앙은행장들이 미국 경기 회복을 위한 추가경기부양 여부를 논의하는 21일 회동이 주목된다.현재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저금리 기조 유지와 미국의 통화 정책 지속 여부는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인 만큼 논의 결과에 따라 미국 주택시장 회복세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결정된다.
이와 함께 버락 오바마 정부가 구상중인 감세정책도 주택시장의 ‘일시적 안도’ 요인으로 분석된다.집권 민주당은 오바마 행정부에 경기부양을 위한 감세정책 실시 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같은 주택지표의 반등 예상과 친 부동산 시장적 정책이 실시될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향후 주택시장에 대해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일각에선 미국 주택가격이 위기전 수준으로 가려면 10년 가량 걸릴 것이란 비관적 예측까지 하고 있다.
무엇보다 높은 주택 재고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부동산 중개업소에 등록된 공식 매물은 400만호이지만 여기에다 은행 등에 의해 차압된 ‘그림자 재고’ 700만호를 합치면 약 1100만호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높은 실업률도 핵심변수다.건설사인 호바니언엔터프라이즈의 아라 호바니언 최고경영자(CEO)는 “주택시장 회복에 있어 일자리 창출이 결정적 역할을 한다”며 “경제회복에 따른 일자리가 늘지 않는다면 주택시장 회복 역시 지속될 것으로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같은 상황을 반영하 듯 미국의 신규 주택건설 허가 건수도 56만건 수준으로 예전과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미국의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지,장기 침체를 보일지 이번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