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김경란 아나운서가 방송 중 한국버전 '러시아 터널괴담'을 전했다.

지난 16일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에 출연한 김경란 아나운서는 자신이 진행중인 프로그램 '스펀지'에 소개된 '러시아 터널괴담'과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며 이를 공개했다.

김 아나운서는 "지인 중 지방에 사는 분이 절대 밤에는 들어가지 말라는 한 터널에 들어갔다"며 "이상하게도 터널 중간쯤에 차 시동이 꺼지고 터널안의 조명이 꺼졌다더라. 그리고 갑자기 차에서 창문을 마구 두드리는 소리가 났고 그 분은 본능적으로 차문을 닫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뒤 터널 조명이 들어오고 시동이 켜져 빠르게 터널을 빠져나갔다"며 "다음날 차 유리에 손바닥 자국이 찍혀있어, 이를 지우려고 세차장에 갔는데 세차장 직원이 '손님 이건 밖이 아니라 안에서 찍힌 건데요'라고 말했다"는 괴담으로 공포분위기 조성에 성공했다.

'러시아 터널괴담'은 러시아 한 터널에 들어간 차량들이 특별한 이유나 장애물이 없는데도 같은 자리에서 미끄러지거나 충돌 사고가 잇따라 벌어지면서 생긴 이야기로 지난달 '스펀지'에 소개대 화제를 모았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KBS 대표 아나운서 특집 편으로 김경란 아나운서와 함께 황정민, 오정연, 전현무 아나운서 등이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