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7일 은행업종에 대해 내년 실적개선세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신한지주기업은행을 꼽았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자이익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 등으로 내년 은행업종의 순이익증가율은 32%를 기록할 것"이라며 "내년 실적 개선은 올 4분기 주가에 미리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이라고 밝혔다.

최근 은행의 대출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2%로 2000년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월별 증가액으로 보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2011년에는 은행의 대출증가율이 10%로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손충당금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구 연구원은 "2011년 대손비용은 8조1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1% 감소할 것"이라며 "3분기 결산때 충당금 모범기준이 나오면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선호주로 꼽은 신한지주에 대해서는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과거 비주류 종목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우량기업으로 변하면서 서서히 재평가를 받고 있다며 투자를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