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7일 LG전자에 대해 올 3분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12만3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휴대폰 출하량 감소와 액정표시장치(LCD) TV 출하량 정체로 올 3분기 글로벌 영업손실이 80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가 글로벌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며, 이번 적자전환은 휴대폰사업 부진의 영향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다.

그는 "스마트폰 전략모델이 3개는 나와야 흑자전환이 가능한데 LG전자는 4분기에 옵티머스원 하나를 출시할 것"이라며 "4분기에도 영업손실 33억원을 기록해 적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상반기에는 LG전자의 스마트폰 경쟁력이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노 연구원은 "LG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등 제품이 범용제품이 되는 시점부터 놀라운 경쟁력을 보여주곤 했다"며 "스마트폰이 범용제품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영업적자 기록으로 LG전자의 실적 회복속도와 폭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9~11만원의 제한적인 박스권에서 접근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