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 군사실무회담 열자"…정부, 수용여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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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단 살포ㆍNLL문제 등 협의 제의
북한이 남북적십자회담에 이어 24일 군사실무회담을 열자고 우리 측에 제의했다.
국방부는 16일 "북한이 서해지구 군 통신망을 통해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북측 대표 명의로 오는 24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에서 쌍방간 군사적 합의 이행에 따른 현안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남북군사실무회담을 개최하자는 전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쌍방간 군사적 합의'란 2004년 서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와 군사분계선 지역에서의 선전활동 중지 · 제거와 관련된 내용이다. 정부에서는 북측이 제안한 회담 내용이 전단 살포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 등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부는 "천안함 사태에 대한 북한의 시인과 사과 등 책임 있는 조치가 없었음을 감안해 수용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남북 군사실무회담은 2008년 10월2일 개최된 이후 그동안 한 차례도 열린 적이 없다"며 "천안함 사태 이후 갑작스럽게 군사실무회담을 제의한 배경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전통문에 명시한 의제를 볼 때 생산적인 회담이 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로서는 회담 성사 가능성은 반반이다. 정부는 최근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제안하는 등 유화적인 대남 공세를 펴고 있는 만큼 회담 제의의 진정성 여부를 면밀히 검토한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번 회담이 성사된다면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우리 측에 입장을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은 "앞으로 남북관계는 천안함 사태에 대해 북한이 어떤 말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지역의 수해와 관련,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등 민간단체가 지원하는 밀가루 530t이 이날 경의선 육로를 통해 개성지역에 전달됐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국방부는 16일 "북한이 서해지구 군 통신망을 통해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북측 대표 명의로 오는 24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에서 쌍방간 군사적 합의 이행에 따른 현안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남북군사실무회담을 개최하자는 전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쌍방간 군사적 합의'란 2004년 서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와 군사분계선 지역에서의 선전활동 중지 · 제거와 관련된 내용이다. 정부에서는 북측이 제안한 회담 내용이 전단 살포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 등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부는 "천안함 사태에 대한 북한의 시인과 사과 등 책임 있는 조치가 없었음을 감안해 수용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남북 군사실무회담은 2008년 10월2일 개최된 이후 그동안 한 차례도 열린 적이 없다"며 "천안함 사태 이후 갑작스럽게 군사실무회담을 제의한 배경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전통문에 명시한 의제를 볼 때 생산적인 회담이 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로서는 회담 성사 가능성은 반반이다. 정부는 최근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제안하는 등 유화적인 대남 공세를 펴고 있는 만큼 회담 제의의 진정성 여부를 면밀히 검토한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번 회담이 성사된다면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우리 측에 입장을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은 "앞으로 남북관계는 천안함 사태에 대해 북한이 어떤 말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지역의 수해와 관련,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등 민간단체가 지원하는 밀가루 530t이 이날 경의선 육로를 통해 개성지역에 전달됐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