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보수 및 승진과 관련해 성차별을 한 이유로 3명의 전직 여직원들로부터 고소당했다고 AF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들은 뉴욕 연방법원에 제출한 기소문에서 "회사 측이 의도적으로 남성 직원들에게 여성 직원보다 높은 급료를 지급했고,더 많은 진급 기회를 제공했다"며 "전무이사 가운데 여성 직원의 비율이 17%에 그치는 등 높은 직급일수록 여성 직원 수가 적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회사가 그릇된 성 편견을 방치해왔으며,그 결과 여성 직원의 권리를 무시하는 문화가 회사 정책 전반에 깔려 있다"고 밝혔다.

원고 측은 크리스티나 첸 오스터 전 부사장,리사 패리시 전 자산사업부 전무이사 등이다.

이와 관련,루카스 반 프라그 골드만삭스 대변인은 "회사 측은 전문성을 갖춘 여직원을 채용하고 그들의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소송은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씨티그룹 등 미국의 다른 금융사들도 최근 몇 년간 성차별을 이유로 소송에 휘말렸다. 모건스탠리는 2004년 전직 채권판매 여직원에게 54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