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주가, 솥뚜껑 보고 놀라는 격-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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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은 16일 하이닉스에 대해 3~4분기 실적을 종전 추정치보다 하향조정하지만 2011년 전망치는 오히려 소폭 상향했다며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 기업 방문 결과 3분기 가이던스에 대한 회사측의 조정이 있었다"며 "우선 D램의 경우 비트성장률을 종 전 +5~6%에서 +2~3%로 하향하고, ASP도 종전 약 5% 하락에서 7~8% 하락으로 전망을 낮췄다"고 전했다. 7,8월까지는 회사측이 예상했던 수준의 가격 하락이 진행됐지만 9월 들어 가격하락폭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
NAND에 대해서는 비트성장률을 종전 +20%에서 +30%로 높인 반면 평균판매단가(ASP)는 10%대 중반 하락에서 20% 하락으로 하향조정했다.
신영증권은 이 같은 가이던스를 종합해 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 3조1700억원, 영업이익 890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매출 3조3000억원, 영업이익 1 조원)보다 소폭 낮췄다. 4분기도 D램 가격 하락폭이 당초 예상보다는 커질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은 7300억원으로 조금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D램 업황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좋지 않은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그는 "7월 들어 주요 ODM들의 PC 출하량이 급감했으며 8월 들어 반등한 정도도 기대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라며 "통상 3분기 PC 출하는 2분기 대비 10~15% 정도 증가하는 경향을 띄었지만 이 같은 상황이라면 2010년 3분기 PC의 계절적 출하증가는 거의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극도로 저조한 수요를 감안한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D램 가격 하락은 오히려 완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는 그만큼 현재 D램 재고수준은 큰 부담이 아니라는 것이며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DRAM 업체들의 공급증가도 여전히 더디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극도의 침체를 보이고 있는 PC 수요가 오히려 조금만 회복된다면 채널, D램 메이커, PC 메이커들의 D램 재고가 높지 않다는 점에서 향후 D램 경기는 현재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설령 일부에서 우려하는 바대로 D램이 다운턴 사이클 국면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2006년 이후 2007~2008년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경험 했던 하드랜딩이 반복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며 "왜냐하면 당시와 비교할 때 선후발 업체들의 기술력 및 수익성 차이가 너무 커, 후발업체들이 가격 하락을 흡수할 여력이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대만 D램 4사의 현금보유액은 2007년 초에 비해 현재는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향후 D램 업황을 부정적으로 본다 하더라도 그 정도 및 깊이는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는 못할 것이라고 신영증권은 확신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2011년 D램 시장에 대한 판단은 최소한 소프트랜딩은 가능하리라는 것이나 현재 시장에서 평가되고 있는 D램의 2011년 시나리오는 2006년 D램 경기가 호황을 보이는 가운데 2006년 4분기 하이닉스가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찍고, 이후 이익이 급감했던 하드랜딩의 경험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 때와 지금은 하이닉스의 이익이 많이 났다는 것만 똑 같을 뿐 나머지 경쟁상황이라든지 D램 업체들의 현금여력, 경쟁력 차이 등 정작 핵심적인 요인들은 완연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 기업 방문 결과 3분기 가이던스에 대한 회사측의 조정이 있었다"며 "우선 D램의 경우 비트성장률을 종 전 +5~6%에서 +2~3%로 하향하고, ASP도 종전 약 5% 하락에서 7~8% 하락으로 전망을 낮췄다"고 전했다. 7,8월까지는 회사측이 예상했던 수준의 가격 하락이 진행됐지만 9월 들어 가격하락폭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
NAND에 대해서는 비트성장률을 종전 +20%에서 +30%로 높인 반면 평균판매단가(ASP)는 10%대 중반 하락에서 20% 하락으로 하향조정했다.
신영증권은 이 같은 가이던스를 종합해 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 3조1700억원, 영업이익 890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매출 3조3000억원, 영업이익 1 조원)보다 소폭 낮췄다. 4분기도 D램 가격 하락폭이 당초 예상보다는 커질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은 7300억원으로 조금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D램 업황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좋지 않은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그는 "7월 들어 주요 ODM들의 PC 출하량이 급감했으며 8월 들어 반등한 정도도 기대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라며 "통상 3분기 PC 출하는 2분기 대비 10~15% 정도 증가하는 경향을 띄었지만 이 같은 상황이라면 2010년 3분기 PC의 계절적 출하증가는 거의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극도로 저조한 수요를 감안한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D램 가격 하락은 오히려 완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는 그만큼 현재 D램 재고수준은 큰 부담이 아니라는 것이며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DRAM 업체들의 공급증가도 여전히 더디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극도의 침체를 보이고 있는 PC 수요가 오히려 조금만 회복된다면 채널, D램 메이커, PC 메이커들의 D램 재고가 높지 않다는 점에서 향후 D램 경기는 현재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설령 일부에서 우려하는 바대로 D램이 다운턴 사이클 국면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2006년 이후 2007~2008년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경험 했던 하드랜딩이 반복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며 "왜냐하면 당시와 비교할 때 선후발 업체들의 기술력 및 수익성 차이가 너무 커, 후발업체들이 가격 하락을 흡수할 여력이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대만 D램 4사의 현금보유액은 2007년 초에 비해 현재는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향후 D램 업황을 부정적으로 본다 하더라도 그 정도 및 깊이는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는 못할 것이라고 신영증권은 확신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2011년 D램 시장에 대한 판단은 최소한 소프트랜딩은 가능하리라는 것이나 현재 시장에서 평가되고 있는 D램의 2011년 시나리오는 2006년 D램 경기가 호황을 보이는 가운데 2006년 4분기 하이닉스가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찍고, 이후 이익이 급감했던 하드랜딩의 경험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 때와 지금은 하이닉스의 이익이 많이 났다는 것만 똑 같을 뿐 나머지 경쟁상황이라든지 D램 업체들의 현금여력, 경쟁력 차이 등 정작 핵심적인 요인들은 완연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