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5일 정보기술(IT) 관련주의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오태동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IT업종은 부진하다"며 "IT의 본격적인 반등 여부는 10월에 발표될 지표를 보면서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전했다.

최근 주식시장의 특징은 'Non IT 중국관련주의 강세와 이외 업종의 약세'라는 것. 이는 '확실한 수요'와 '공급 탄력성'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수요측면에서는 글로벌 수요전망이 아직까지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중국 수요에 더 높은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급측면에서는 IT는 특히 공급이 탄력적이기 때문에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다른 산업 보다 더 오랫동안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IT주식은 업황 회복의 초기 신호인 재고 증가율이 하락반전 할 때,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며 상승 사이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IT의 경기 모멘텀은 바닥권을 통과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고용지표의 회복과 중국 경기선행지수의 상승 반전과 같은 재고 소진이 빨라지고 수요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요 매크로 지표의 스케줄과 10월 초로 예정되어 있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가이던스 스케줄을 감안하면, 아직은 Non IT 중국 관련주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