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증시에서 퇴출된 기업이 84개에 달해 외환위기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상장위원회를 열어 다휘브이에스에스티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증시에서 퇴출되는 기업수는 지금까지 퇴출된 81개사와 지난 9일 상장폐지가 확정돼 정리매매를 진행 중인 지오엠씨를 합쳐 84개사에 달하게 됐다.

이는 지난해 상장폐지된 83개사를 넘는 수준이며,외환위기로 89개사가 퇴출된 1999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올해가 아직 3개월 이상 남은 점을 감안하면 퇴출 기업수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상장폐지 실질심사 제도가 도입되면서 퇴출 기준이 강화된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금융감독원의 감리 강화로 회계법인의 감사가 깐깐해진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휘와 브이에스에스티는 17일부터 30일까지 정리매매가 진행되며 내달 1일 코스닥에서 최종 퇴출된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