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서울 시흥동 공장부지와 서초동 남부터미널 부지를 공개 매각한다고 15일 발표했다. 두 부동산의 가치는 4400억원 선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한전선은 연말까지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앞당길 계획이다. 16일 입찰공고를 내고 다음달 22일 공개 경쟁방식으로 입찰을 진행한다. 입찰 규모는 공매 최저가 기준 시흥동 공장부지가 2400억원,남부터미널은 2000억원이다. 매각 공동주관사는 동양종합금융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이며 하나다올신탁이 위탁대행을 한다.

남부터미널 부지는 지난해 6월 서울시가 정한 '신도시계획 운영체계 시행에 따른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에 의한 우선협상 대상지다. 인근 대로변 상업지역 토지 가격이 ㎡ 당 5000만원, 3종 일반 주거지역이 3000만원 선으로 시세가 형성돼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남부터미널 부지는 연간 시외버스 터미널 이용객만 900만명에 달하고 3호선 지하철과 연계돼 있는 교통요지로 개발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천구 시흥동 공장부지는 6월 국토해양부로부터 금천구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비공개방식으로 진행하던 매각방식을 공개매각으로 바꿈에 따라 부동산 매각에 따른 부채 감소와 이자비용 감소 등 재무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