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신세계 이마트는 16일부터 협력업체가 이마트에 납품한 즉시 납품금액의 최대 80%를 우리은행에서 싼 금리로 빌릴 수 있는 ‘상생플러스론’을 운용한다.

이마트는 일반적으로 협력업체 납품 대금을 익월 15일에 100% 현금으로 결제한다.협력업체가 이달 1일에 납품했다면 대금을 받기까지 45일이 걸린다.이마트는 협력업체가 이 기간동안 납품실적을 근거로 현금을 쓸 수 있도록 우리은행과 15일 ‘상생플러스론 협력기업 상호지원약정’을 맺었다.

협력업체는 이마트에 납품해 검수가 완료된 후 매출채권이 확정되면 이를 담보로 우리은행에서 납품금액의 80%까지 바로 빌릴 수 있다.금리는 이마트 적용금리인 연 5%대가 일괄 적용된다.협력사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13%까지 차등 적용되는 기존 네트워크론에 비해 최대 7~8%포인트 낮아진 셈이다.신용도가 낮아 대출이 어려웠던 협력사도 100% 대출이 가능하다.대출금은 대금결제일에 이마트가 협력업체 통장에 납품대금을 입금하면 자동으로 상환된다.

이마트와 우리은행은 이를 통해 올해 3000여개 협력사에 2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윤현동 이마트 지원본부장은 “기존 네트워크론에 비해 이자비용이 줄어들고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던 협력업체들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며 “협력업체들의 자금유동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