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01X(011,016,017,018, 019등)이용자도 최대 3년 간 아이폰4 등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이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01X 이용자도 3G 스마트폰을 쓸 수 있도록 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방통위는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3G로의 한시적 번호이동’과 ‘01X번호표시비스’를 골자로 하는 ‘010번호통합 정책 방안’을 발표했다. 또 이동전화의 010식별번호 통합 시점은 ‘모든 이통사가 2G 서비스를 종료하는 때’로 확정한다고 방통위는 밝혔다.

이에 따르면 01X번호를 일정 기간 3G로 이동하는 ‘3G로의 한시적 번호이동’과 01X번호를 010으로 변경해도 발신번호는 변경 전 01X번호가 표시되는 ‘01X번호 표시서비스’는 통신시스템 보완 등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01X이용자는 3G로 전환할 때 2개 서비스 중 하나를 택일하여 사용할 수 있다.

‘3G로의 한시적 번호이동’은 이용자가 01X번호의 010변경에 사전 동의한 경우에만 이용이 가능하고 01X 이용자의 식별번호는 한시적 번호이동 기간이 종료되기 전에 010으로 변경된다.

방통위의 이번 결정으로 내년 1월부터는 01X 이용자도 한시적으로 최대 3년 간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다. 방통위는 관계자는 다만 “3G로의 번호이동은 사업자간 과도한 마케팅경쟁 방지를 위해 같은 이동통신 사업자 내에서만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01X번호 표시서비스’는 01X 이용자가 3G로 전환한 시점부터 3년간 이용할 수 있다. 단 ‘01X번호 표시서비스’를 선택한 이용자는 일부 부가서비스를 010 번호로 이용해야 한다.

방통위는 또 회의에서 지난 2002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010 번호통합 정책’의 기본 틀을 그대로 유지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매년 01X에서 010으로 번호를 변경하는 이용자는 약 250만 명 수준”이라며 “2G망 서비스 종료 시점에는 대부분의 01X 이용자가 010으로 전환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통사들이 2G 서비스를 종료하는 시점은 2018년경이 될 것이라고 방통위는 전망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