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삼공사가 한약재 생산 · 유통 사업에 본격 나섰다. 이를 위해 전국 1000여개 농가들과 한약재 계약재배 약정을 체결했다. 인삼공사는 15일 충북 제천에서 한약재 가공공장 준공식을 갖고 생산시설 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정부에서 국산 한약재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책사업으로 설립을 추진해온 한약재 유통지원 시설로,인삼공사가 생산 및 운영을 전담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기후 등 지역별 특성에 따라 잘 재배되는 한약재도 서로 달라 계약재배 농가를 전국 단위로 확보한 상태"라며 "기존 인삼 계약재배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품질이 뛰어난 한약재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황기 천궁 등 한의원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자주 이용하는 18개 품목의 한약재를 먼저 생산할 예정이다. 이어 한약재 품목을 40여종으로 늘리고 5년 내 연간 생산량을 800여t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인삼공사는 양질의 국산 한약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1000여개의 한약재 전문 재배농가와 손을 잡았다.

한약재 유통은 한의원과 일반 소비자 등에 직접 공급하는 것은 물론 한약재 전문 재래시장 등을 통해서도 판매하기로 했다.

안상민 한국인삼공사 원료본부장은 "홍삼 1위 브랜드인 기존 정관장 사업에다 성장 가능성이 큰 한약재 가공사업까지 더해질 경우 인삼공사는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