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타를 따라 다닐까, 내가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할까. "

국내 최고 권위의 '메트라이프 · 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은 첫날부터 흥미를 끄는 선수들이 같은 조로 편성돼 어떤 선수를 따라 다녀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할 듯하다.

16일 경기도 용인 88CC 서코스(파72)에서 개막하는 대회 1라운드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조는 맨 마지막에 티오프하는 선수들이다. 미국LPGA투어에서 상금 랭킹 1위(146만여달러)를 달리는 신지애(22 · 미래에셋),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이정은(23 · 호반건설),지난주 대우증권클래식 우승으로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이보미(22 · 하이마트)가 속한 조다.

신지애는 국내 무대를 휩쓴 뒤 지난해 미LPGA투어 신인왕을 타고 올해도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등 세계 정상급 선수로 입지를 굳혔다.

이보미는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톱10'에 열두 차례 들었다. 라운드마다 고른 스코어를 내는 것도 강점이다.

마지막 조 바로 앞조에는 최나연(23 · SK텔레콤) 안신애(20 · 비씨카드) 양수진(19 · 넵스)이 조를 이뤘다. 최나연은 미LPGA투어 상금 랭킹은 4위(137만여달러),세계랭킹은 6위다. 안신애는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선수다. 빼어난 외모에 시즌 첫 2승을 거둔 데다 상금 랭킹 선두(4억800만원)를 달리고 있어 팬들의 관심이 높다.

9시15분 티오프하는 유소연(20 · 하이마트) 조윤지(19 · 한솔 오크밸리) 지은희(24 · PANCO)조도 '베테랑과 젊은피의 대결'이어서 흥미롭다. 지은희는 지난해 미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우승자.최근 중공업 업체인 팬코리아와 스폰서십 계약을 맺은 지은희는 이번 대회를 통해 명예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