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사장은 14일 이사회에서 직무정지가 결정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서운한 점이 있지만 이사회 의견을 존중한다"며 "직무정지는 풀리면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조사와 관련,"혐의를 빨리 벗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사회 결과에 대해 실망했나.

"그렇다. "

▼이사회에서 무슨 말을 했나.

"(배임 횡령 등의 혐의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검찰에서 밝히겠다. 혐의를 벗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

▼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인가.

"신한을 위해 할 일이 따로 있을 것이다. 진상을 파악하고 조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법과 원칙이 지켜지기를 바란다. "

▼이사회에서 1명만 기권했는데.

"표 대결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결정한 것으로 안다. 직무정지는 (이사들이) 조직의 안정을 위해서는 그게 필요하지 않느냐 하는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 "

▼라응찬 회장도 자문료를 사용했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이사회에서 대략적으로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검찰에서 얘기할 생각이다. "

▼이백순 행장과 동반 사퇴 주장했다는데.

"동반사퇴는 와전된 것이고 순차적 사퇴를 말했다.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정신으로 책임져야 한다. "

▼직원들에게 한 말씀을 한다면.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히며) 젊고 유능한 직원들이 열심히 하니깐 신한금융그룹도 새로운 조직으로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더욱 사랑해 달라."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