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 주가가 나흘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수급의 키를 쥔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연 '팔자'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14일 오전 10시 23분 현재 현대산업은 전날보다 1600원(4.78%) 내린 3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CLSA BNP파리바 씨티그룹 CS 등 외국계 창구가 일제히 매도 상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하루도 빠짐 없이 현대산업 주식을 순매수 했으나, 한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 분석이 나오면서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UBS증권은 이날 현대산업에 대해 주택시장의 회복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한 단계 낮췄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주택가격의 반등이 예상되나 예전과 같은 큰 폭의 상승보다는 정상 수준을 회복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게 이 증권사의 분석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