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가가 연일 연중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며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하고 있다. 이틀 연속 강세다. 전문가들은 "신차효과와 해외공장이 내년까지 실적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14일 오전 9시35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대비 1.29% 오른 15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5만8500원까지 올라 16만원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김용수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올 3~4 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이는 신형 아반떼를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8~10개의 다양한 신차출시가 예정돼 있어 내수시장 점유율이 회복되고, 해외공장도 10% 정도의 성장세를 시현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장기적인 ASP 상승세, 플랫폼 통합에 따른 원가절감효과, 로열티수입 및 CKD수출 증가 등이 현대차의 수익구조를 한층 탄탄하게 만들고 있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평가했다. 따라서 2011년 성장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점차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차의 3분기 판매실적은 전년동기대비 0.6% 줄어든 41만3000대로 예상되나, 매출액은 제품믹스 호조세 등에 힘입어 7.8% 성장한 8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7조5000억원, 영업이익률은 8.6%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김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특히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조8000억원, 영업이익 9조5000억원으로 분기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판매보증충당금전입액, 해외시장개척비 등 판관비가 축소될 경우 ‘어닝서프라이즈’도 가능하다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